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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7일 월요일

아이패드 개봉기 봇물…"날렵하고 근사한 제품"

"컴퓨팅에서 마우스 몰아내고 터치 혁명 이뤄낼 것"

애플 측으로부터 아이패드(iPad)를 미리 입수해 사용해본 IT 전문가들의 리뷰가 주요 신문과 전문지에 앞다퉈 게재되면서 아이패드 출시를 코앞에 두고 기대심리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이패드의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에 매우 후한 평가를 했지만, 멀티태스킹 기능과 USB 포트가 없는 점, 불편한 터치스크린 키보드 등에는 박한 점수를 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명한 IT 전문기자 월트 모스버그는 아이패드가 컴퓨팅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31일자 저널에 실린 리뷰에서 "여러 시간을 사용해본 결과, 애플의 이 아름다운 신형 터치스크린 기기가 '포터블 컴퓨팅'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랩탑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패드가 "수 십년 간 이어져온 마우스를 통한 사용자환경을 밀어내고 궁극적으로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 UI를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혁명적 가능성 외에 기능적인 단점들도 다수 지적했다.

랩톱이나 넷북 컴퓨터들이 갖춘 멀티태스킹 기능이나 웹 카메라, USB 포트, 편리한 키보드 등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 역시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판 입력 기능을 "끔찍하다"고 혹평하고 플래시 영상이나 멀티태스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혹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포그는 재치있는 필설로 IT에 관심이 매우 높은 사람들에게는 신통치 않은 기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두 가지 버전의 리뷰 기사를 내 눈길을 끈다.

그는 아이패드가 기본적으로 "거대한 아이팟 터치"라면서도 "단순히 멀티터치 스크린을 크게 만든 것이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53분까지 영화를 연속으로 틀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기능이 강력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이패드가 "매우 빠르고 가벼우며 터치 스크린은 밝고 반응속도도 즉각적"이라며 "소프트웨어 역시 매우 쉽게 구성돼 있어 새로운 영역의 기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IT 전문지 'PC 매거진' 역시 유사한 아이패드의 단점을 거론했으나 아이패드는 "아름다운 터치스크린을 갖춘 날렵하고 매우 근사한 제품"이라며 "태블릿 환경의 지형도를 그려낼 승리자임이 분명하다"고 극찬했다.

전국지 USA 투데이의 IT 칼럼니스트 에드 베이그도 아이패드에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으로 (IT업계에) 변화를 몰고 온 지 3년 만에 떠들썩한 환호에 부응하는 또 다른 인상적인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공식시판 직전까지도 일반 소비자는 물론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미국에서 오는 3일 아침부터 아이패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제4의 스크린 시대 연 아이패드

아이패드는 TV·PC·휴대전화로 통칭되는 이른바 ‘3스크린’에 ‘4스크린’의 역할을 집어넣었다. 아이패드가 여는 제4의 스크린 시대는 여러 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3월12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1주일 만에 20만 대 예약 주문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매 74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한 아이폰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가 화제다. 아이패드는, 단순히 애플에서 또 하나의 히트작이 나왔다는 사실보다는 그것이 앞으로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실마리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PC에서 랩톱으로 이어지는 로컬 스토리지 및 설치형 소프트웨어의 도도한 패러다임을 ‘개인화·모바일 장비+인터넷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아이패드는 TV·PC·휴대전화로 통칭되는 이른바 3스크린에 4스크린의 역할을 집어넣었다고 한다. ‘3스크린’이라는 말은 공급자 측면에서 시작된 개념이었다. 많은 가전 및 전자업체에서 자사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체적인 연계 전략을 짜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해 실제로 관련 업체들에게는 익숙한 개념이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기존 3스크린의 서비스·경험 범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1. TV 스크린:가족 스크린

가족이 모여서 커다란 스크린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경험을 하게 해준다. 앞으로 휴대전화 스크린과의 연계성이 중요할 것이며, 휴대전화 스크린이 가족 구성원의 상호작용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개인 컨트롤러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공동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디자인 및 하드웨어, 기술 등이 많이 채용될 것이다.
 
아이패드(위)는 우리 생활 습관을 바꾸는 실마리 구실을 할 것이다
 
2. PC 스크린:업무용·가정용 서버
각종 문서 작성을 포함한 저작 및 비즈니스와 관련한 작업과 인터넷 접속의 포털로 집 안에서 이용되었던 PC 스크린은 기타 스크린에 대한 가정용 서버이자 스크린들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할 것이다.

3. 휴대전화 스크린:개인용 소통장비

개인 생활에 밀착되어 통신을 하거나,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다양한 소셜 활동을 하는 기본 단위가 되는 스크린. 어떤 스크린보다 개인화 정도가 크며, 제4의 스크린인 태블릿 스크린과의 연계 및 TV 스크린의 컨트롤러 기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9.7인치 스크린은 위 세 가지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아이패드는 네 번째 스크린이다. 그리 두껍지 않고 휴대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다이어리나 서류가방 등에 끼워서 들고 다닐 수 있어 개인용 저작 도구 및 멀티미디어 소비 스크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다양한 문서뿐만 아니라 멀티터치를 포함한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바탕으로 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웹에 발행되어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매시업(Mash up) 할 수 있다. 또 종이로 만든 다이어리나 노트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마음껏 소비하고(가족과 같이 볼 필요가 없는 영상 등), 공부도 하고 경우에 따라 즉석에서 소규모 그룹의 협업 또는 게임도 가능할 듯하다.

아이패드의 등장은 다른 태블릿 제품들의 대응과 전자책,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소비와 관련한 서비스 시장과 맞물려 여러 산업에 큰 변화를 불러 4스크린 시대를 열 것이다. 당장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효과, 컬러·대화면 효과가 강렬한 신문·잡지·교과서 및 교육시장, 방송 및 개인 영상물 저작·서비스 등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 업체가 생태계를 이루면서 등장할 것이다.

특히 전통의 DK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펭귄 출판사가 출판물을 새로운 아이패드 앱(Application)으로 모두 재개발하면서 출판사가 아닌 디지털 콘텐츠 사업체로 재정의한 것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아이패드를 필두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스크린은 여러 가지 산업적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아이폰 공세… 휴대폰 수출 먹구름

올 3월까지 수출액 65억달러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어

한국 IT의 대표상품인 휴대폰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2일 지식경제부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휴대폰 수출액(잠정치)은 65억4900만달러(약 7조37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휴대폰 수출액은 연간 기준으로 13.2% 줄었다.

올 들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1분기 휴대폰 수출액이 또다시 감소한 것은 이상징후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리의 주력 상품인 고가(高價)의 프리미엄 휴대폰이 애플 '아이폰'의 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고급휴대폰 시장에서 눈에 띄는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고위관계자는 "휴대폰 판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 이동통신업체 서비스 업체들이 비슷한 가격이면 데이터 통신 등 더 많은 통화요금을 유발하는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스마트폰에 더 많은 보조금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 휴대폰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애플은 최근 한국 휴대폰이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는 CDMA(미국식 디지털) 방식의 아이폰을 본격 생산해 북미시장에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애플은 기존의 거래처인 AT&T 외에도 CDMA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는 미국 1위의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미국 3위인 스프린트 넥스텔에도 아이폰을 공급하겠다는 것. CDMA 휴대폰으로 북미 시장을 장악한 국내 휴대폰 통신업체로서는 또 한 차례 험난한 도전을 맞게 된 셈이다.

애플, 스페셜이벤트에서 태블릿 iPad 발표

 
















 
애플이 오늘 새벽(한국시각)에 개최된 스페셜이벤트에서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태블릿 iPad를 발표했다.
이 태블릿은 10인치 정도의 크기가 9.7인치 화면으로 멀티터치가 가능하며, 3G, WiFi, USB 2,0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해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며, 가장 핵심적이었던 이북, 사진, 이메일, 비디오, 뮤직, 게임등의 기능을 iTunes와 연동해 이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개발자 선호도 1위…안드로이드는 4위

아이폰 OS가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각광받는 안드로이드와 시장점유율 1위 심비안은 블랙베리와 윈도우폰에도 밀려 4,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오범(Ovum)은 16일 217명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개발 플랫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아이폰 OS용 애플리케이션을 이미 개발했거나 앞으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OS가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영체제라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오범의 토니 크립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앱스토어에는 18만5천 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판매되고 있으며, 다운로드 횟수가 무려 30억회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상업성이 충분히 입증돼 있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이달 초 발표된 모바일 시장조사 기관 플러리의 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플러리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아이폰 OS를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모바일 프로젝트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각광을 받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여전히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키아 심비안의 선호도가 RIM의 블랙베리와 윈도우폰 OS에 밀렸다는 점은 의외다. 블랙베리와 윈도우폰은 각각 74%, 66%의 선호도를 기록해 2위와 3위에 올랐다.
크립스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결과는 블랙베리가 기업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넘어 스마트폰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윈도우 폰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MS 운영체제의 친숙함과 개발도구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윈도우 폰 7 출시를 앞두고 있는 MS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폰에 간발의 차(2%)로 뒤진 64%의 선호도로 4위를 기록했다. 크립스는 이를 두고 “안드로이드는 주류 스마트폰 OS 가운데 가장 최근에 선을 보인 OS로, 실제로 판매된 단말기의 수가 경쟁 OS에 비해 훨씬 적다”며, “놀랄 일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G마켓이 출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면, 3월 말 기준으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2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반면, 안드로이드는 500여 건에 그쳐 애플리케이션 유통 파워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개발자들의 선호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개발되면서 시장에 다양한 버전이 배포돼 있는 점, 오픈소스인 만큼 제조사 별로 커스터마이징하거나 단말기의 하드웨어 사양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 점도 개발자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크립스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의 부진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심비안이 5위에 머물렀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그는 “노키아아 최근 심비안을 오픈소스로 전향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저조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심비안의 선호도 회복 여부는 올 연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비안 3 단말기가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모와 WebOS는 개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5개 OS외에 기타 OS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개발자는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이들 OS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외면받고 있어 미래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스마트폰이 아닌 전체 모바일 플랫폼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Java ME가 1위에 올랐다. 저조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자바의 뛰어난 이식성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모바일 전용 브라우저와 풀 웹 브라우저가 뒤를 이으며 모바일 웹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퀄컴의 BREW와 어도비 플래시가 근소한 차로 4, 5위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 지갑폰으로 진화한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티케팅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다고 텔레그라프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특허는 2008년 9월에 출원됐으며,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지털 티케팅 기능이 본격화 될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이용자는 이들 기기를 이용해 콘서트나 각종 행사의 입장권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아이튠스는 음악 콘서트를 비롯해 컨퍼런스나 테마파크, 스포츠 행사 입장권 판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이튠스가 단순 물품 판매 서비스에서 벗어나 티케팅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경우 애플의 유통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아이폰은 지갑폰처럼 활용돼 그 쓰임새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아바타 그리고 IT한국의 반격

(서울=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 영화 아바타나 애플의 아이폰을 바라보는 우리 심경은 복잡하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도 할 수 있는지 불안하기도하다. 정부가 IT한국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일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영화 '아바타의 충격은 IT 강국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콘텐츠 기술과 자본 등 인프라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실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된 몇몇 관련 콘텐츠들은 본격적인 토양만 조성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화 해운대는 한국 최초의 재난 영화를 선보이며 국내 CG 기술의 도약을 알렸고 영화 전우치는 아바타와 맞붙고도 600만이란 호성적을 올렸다.

박영지 영화진흥위원회 VFX 실장은 "허리우드에서 가능한 것은 아트웍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도 가능하다. 정부의 정책 지원만 있다면 인도 보다는 기술 경쟁력이, 미국 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도 국내산 어플리케이션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1인 창조기업 캘커타 커뮤니케이션 대표인 고윤환씨는 기존 웹사이트를 모바일 웹 사이트로 자동변환 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씨는 "단편적인 아이디어나 이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모바일의 생명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고 씨는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급결제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많은 가능성들이 확고한 산업적 자산으로 자리잡기 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한국의 ICT산업 경쟁력지수는 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3위였지만 지난해는 16위로 추락했다.

대기업 중심의 IT산업 구도도 산업계 전반을 단순한 IT제품 납품시장으로 전락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 역시 IT산업의 수직적 생태계 구조를 바꿔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대기업과 콘텐츠 개발자는 더 이상 수직적 관계가 아닌 상생을 위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정부도 ICT 산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잠재된 가능성을 확고한 산업적 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기업이 CG, 3D, 모바일 등을 활용한 차세대 핵심 콘텐츠를 개발를 위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주목표다.

콘텐츠와 미디어, 3D산업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입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전면 지원할 계획이다.

플랫폼 사업자격인 대기업이 우수한 콘텐츠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면, 정부가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콘텐츠 생태계 환경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국콘텐츠 진흥원 이영재 차장은 지원 기준에 대해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야 할것 같고 콘텐츠와 기기, 서비스 이런것들이 생태계적으로 잘 엮여진 신규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2015년에는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 20%가 3차원 3D 형식으로 제작되고 특수 안경 없이도 3D TV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올해 안에 와이파이 Wi-Fi 무선 인터넷 이용 가능지역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관련 일자리 창출 규모도 8만 명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디지털 콘텐츠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다. 관건은 우리의 감성이 얼마만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여기에 미래 첨단 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나레이션 = 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 촬영.편집: 송충현,채창민 >

jhjeong@yna.co.kr

'아이폰'에서 못벗어나는 KT "어찌할꼬?"

[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SKT 상반기 스마트폰 7종 시판예정...KT, LG 스마트폰 1종만 확보]

KT가 '아이폰' 바통을 이어갈 차기 스마트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2종을 포함, 약 7종의 스마트폰을 새로 내놓는다. 반면 KT는 상반기에 LG전자 안드로이드폰 'LG-KU9500'만 시판이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아이폰' 약발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최근 애플이 '4세대(4G) 아이폰'을 오는 6월쯤 선보인다고 발표하면서 '아이폰'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대거 '4G 아이폰' 시판을 기다리는 쪽으로 자세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벌어진 삼성전자와 갈등도 KT가 스마트폰을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첫번째 스마트폰 '웨이브'(모델명 'SHW-M120S')가 지난 6일 전파인증을 받았다. '웨이브폰'은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판매된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시판 1호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모델명 'SHW-M100S'·프로젝트명 '아처')도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시판한다. 아직 국내 공급사를 확정하지 못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제외하면 상반기에 출시되는 삼성의 모든 스마트폰이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외에도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을 비롯해 HTC '디자이어' 'HD2' 등을 상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에 시판 예정인 스마트폰 대부분이 SK텔레콤 쪽으로 향하면서 KT는 사실상 '아이폰' 판매처로 전락할 판이다. 지금까지 KT가 판매한 '아이폰' 대수는 50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KT 가입자는 '아이폰'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거의 없다. 때문에 KT는 앞으로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 수요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에 스마트폰 공급을 꺼리는 것은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KT가 '아이폰'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하는 이상 제조사 입장에선 공들여 개발한 스마트폰을 KT에 굳이 공급할 이유가 없다"며 "'아이폰' 들러리 역할을 할 일 있냐"고 반문했다. 휴대폰 제조사들의 입장이 이렇다보니 KT는 '공짜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안드로-1'(LG전자)을 제외하곤 변변한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인 데 비해 KT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KT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사실 '아이폰' 판매이득은 KT보다 애플이 더 많이 본다"면서 "KT 입장에선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직거래장터 '쇼앱스토어'까지 침몰하는 결과를 낳는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