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 월요일

아이패드 개봉기 봇물…"날렵하고 근사한 제품"

"컴퓨팅에서 마우스 몰아내고 터치 혁명 이뤄낼 것"

애플 측으로부터 아이패드(iPad)를 미리 입수해 사용해본 IT 전문가들의 리뷰가 주요 신문과 전문지에 앞다퉈 게재되면서 아이패드 출시를 코앞에 두고 기대심리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이패드의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에 매우 후한 평가를 했지만, 멀티태스킹 기능과 USB 포트가 없는 점, 불편한 터치스크린 키보드 등에는 박한 점수를 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명한 IT 전문기자 월트 모스버그는 아이패드가 컴퓨팅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31일자 저널에 실린 리뷰에서 "여러 시간을 사용해본 결과, 애플의 이 아름다운 신형 터치스크린 기기가 '포터블 컴퓨팅'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랩탑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패드가 "수 십년 간 이어져온 마우스를 통한 사용자환경을 밀어내고 궁극적으로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 UI를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혁명적 가능성 외에 기능적인 단점들도 다수 지적했다.

랩톱이나 넷북 컴퓨터들이 갖춘 멀티태스킹 기능이나 웹 카메라, USB 포트, 편리한 키보드 등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 역시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판 입력 기능을 "끔찍하다"고 혹평하고 플래시 영상이나 멀티태스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혹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포그는 재치있는 필설로 IT에 관심이 매우 높은 사람들에게는 신통치 않은 기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두 가지 버전의 리뷰 기사를 내 눈길을 끈다.

그는 아이패드가 기본적으로 "거대한 아이팟 터치"라면서도 "단순히 멀티터치 스크린을 크게 만든 것이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53분까지 영화를 연속으로 틀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기능이 강력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이패드가 "매우 빠르고 가벼우며 터치 스크린은 밝고 반응속도도 즉각적"이라며 "소프트웨어 역시 매우 쉽게 구성돼 있어 새로운 영역의 기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IT 전문지 'PC 매거진' 역시 유사한 아이패드의 단점을 거론했으나 아이패드는 "아름다운 터치스크린을 갖춘 날렵하고 매우 근사한 제품"이라며 "태블릿 환경의 지형도를 그려낼 승리자임이 분명하다"고 극찬했다.

전국지 USA 투데이의 IT 칼럼니스트 에드 베이그도 아이패드에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으로 (IT업계에) 변화를 몰고 온 지 3년 만에 떠들썩한 환호에 부응하는 또 다른 인상적인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공식시판 직전까지도 일반 소비자는 물론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미국에서 오는 3일 아침부터 아이패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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